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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다, 또 급락했다..새해 벽두 '롤러코스터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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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추이. 하루 10원 이상씩 급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출처=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0일 오전 8시30분께 A 시중은행의 외환딜링룸. 이 시간은 외환딜러들이 그날 하루 거래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바쁘기로 손꼽히는 시간이다.

매매를 준비하던 A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 없이 급등락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특히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애매하다”고 토로했다. 이유가 있다. 새해 들어 환율은 하루 올랐다 하루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 폭도 크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이상 급등하며 1208.3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 5일(1186.3원)에는 20.1원 급락했다. 그날그날 이슈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의 움직임에 맞춰 원화도 함께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연초부터 시장이 (예측이 안 되는) 혼돈의 장세”라고 했다.

◇예측이 어려워진 환율

예상대로였다.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 하락한 1202.5원에 출발하며 전날 급등을 되돌렸다. 그러니까 새해 들어 정확히 하루 정도씩 올랐다가, 또 내렸다가 한 것이다.

간밤 달러화 기류는 돌연 약(弱)달러로 돌아섰다.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점도표상 세 차례를 밑도는 수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디게 올리면 달러화 가치도 그만큼 떨어질 여지가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도 간밤 역외 시장의 흐름을 보고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을 점치긴 했다. 1200원 초반대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약달러 흐름이 반영된,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적정선’이었다.

오전 11시35분께. 외환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예상을 뛰어넘어 갑자기 1200원을 하회하더니, 1190원 중반대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환율 하락 폭이 오전 중 한때 12원을 넘었을 정도다. 달러·위안(CNH)과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면서, 원화도 강세 폭이 커졌던 것이다.

장 출발 전 달러화 못지 않게 장중 위안화 흐름도 중요하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외환딜러는 “(요즘처럼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가 짙을 때는 오전 10시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했다.

이날 1200원 부근의 ‘무거운’ 환율 흐름을 예상했던 B 선물사의 외환 연구원도 이날 이른 오후 기자에게 “변동성이 너무 커서 예측이 쉽지 않다”고 했다.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여파에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을 14원 넘게 더 키우기도 했다. 강달러와 약위안 충격을 받았던 전날과는 완전히 달라진 흐름이다.

오후 3시30분. 이날 원·달러 환율은 결국 13.7원 하락한 1194.6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이 11.74원이다. 지난달 평균(6.02원)보다 5원 이상 더 움직인 것이다. 하루 10원 이상씩, 그것도 양 방향(상승과 하락)으로 출렁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기자회견 주목

문제는 이런 불안정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 투자은행(IB) 등 시장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7위안이 될 것으로(위안화가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위안화 흐름에는 시장의 수급보다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어 안정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http://v.media.daum.net/v/2017011015455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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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명언봇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가자. 나는 죽기 위해서, 당신들은 살기 위해. 어느 편이 더 좋은 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다. -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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